오픈AI, 범용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

메타ai뉴스 논설위원 이현우 교수
- 오퍼레이터의 등장: AI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
오픈AI는 2025년 1월 23일,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를 미리보기 형태로 미국에서 출시했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 브라우저를 제어하고 특정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용 GUI 에이전트로, AI의 일상적인 활용도를 크게 확장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앤트로픽의 ‘컴퓨터 유즈’와 구글의 ‘프로젝트 매리너’에 이어 범용 AI 에이전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AI 기술의 일상화와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 오퍼레이터는 미국 내 월 200달러의 ‘챗GPT 프로’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제공되며, 점차 플러스, 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CEO 샘 알트먼은 “곧 다른 국가에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유럽 지역의 도입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퍼레이터의 주요 기능과 활용성
오퍼레이터는 온라인 쇼핑, 음식 배달, 레스토랑 예약, 여행 및 숙박 예약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사용자는 작업 과정에서 오퍼레이터 전용 웹 브라우저와 설명 창을 통해 에이전트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작업을 제어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는 ‘GPT-4o’의 비전 및 추론 기능과 결합된 컴퓨터 유징 에이전트(CUA) 모델로 구동되며, 이를 통해 웹사이트의 프런트엔드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CUA는 API 없이도 웹사이트에서 버튼 클릭, 메뉴 탐색, 양식 작성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도어대시, 이베이, 인스타카트, 우버와 같은 주요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각 사이트의 약관을 준수하도록 조치되었다. 또한, 민감한 작업에서는 사용자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훈련되어 보안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은행 거래나 신용 정보 관련 작업은 오퍼레이터가 직접 처리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으며, 저장이나 스크린샷 또한 금지되었다.
- 초기 단계의 한계와 잠재적 문제점
오퍼레이터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복잡한 일정 관리, 비표준 웹 인터페이스와의 상호작용, 고도의 사용자 지정 옵션이 필요한 작업 등에서는 안정적인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비밀번호 입력이나 캡차 확인과 같은 과정에서는 작업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사용자에게 통제권이 넘어가며, 이는 시스템의 한계로 작용한다.
안전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다. 오퍼레이터는 악성 프롬프트, 숨겨진 지시, 피싱 시도 등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도구를 사용한다.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될 경우 실행을 중단하고, 사람의 검토를 거치는 절차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 장치에도 불구하고 오퍼레이터의 잠재적 오류나 부정확성은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 오퍼레이터의 의미와 미래 가능성
오퍼레이터는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독립적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는 개인의 삶과 비즈니스 환경 모두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컨대, 온라인 상거래와 예약 업무의 자동화는 시간과 자원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기업 환경에서는 고객 서비스와 운영 관리의 자동화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다.
오픈AI는 오퍼레이터 외에도 최고 수준의 인간 프로그래머와 유사한 성능을 목표로 한 코딩 전문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이 에이전트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전문성과 활용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 범용 AI 에이전트의 미래 전망
오퍼레이터의 출시는 앤트로픽, 구글, 오픈AI라는 주요 AI 기업 3곳이 범용 GUI 에이전트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AI 기술이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더욱 폭넓은 산업군에서 적용될 가능성을 열어준다.
범용 에이전트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웹 생태계를 더욱 인간 친화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만큼, 윤리적 문제와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인간의 개입과 기술의 균형을 유지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퍼레이터와 같은 기술은 단순히 AI의 발전을 넘어,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한 효율성 향상이 아니라, 우리가 기술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