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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마침내 ‘IQ 130’의 문턱을 넘다 특이점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메타AI뉴스 이현우 교수 칼럼

AI, 마침내 ‘IQ 130’의 문턱을 넘다
특이점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글로벌연합대학 버지니아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 이현우 교수

2026년 1월 1일,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구글 ‘제미나이 3(Gemini 3)’의 IQ 130 달성 소식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인류 지성사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 AI의 지능을 논할 때 우리는 ‘암기력은 좋지만 추론은 부족한 존재’라고 평가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AI는 멘사(Mensa) 회원 수준의 지능을 갖추고, 인간 상위 2%의 인지 능력을 ‘평균적’으로 발휘하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도구(Tool)에서 진정한 의미의 지적 파트너(Partner), 혹은 잠재적 경쟁자의 위치로 격상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뉴스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팩트는 ‘트래킹 AI’가 제시한 데이터의 함의입니다. 단순히 텍스트를 처리하는 언어 지능뿐만 아니라, 세상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시각 지능(Vision IQ)’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은 충격적입니다. 2024년 2월, 낙제점인 60점에 머물렀던 AI의 시각 지능은 1년 반 만에 인간 평균인 105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AI가 이제 텍스트라는 매개체 없이도 차트, 이미지, 비디오를 보고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MIT의 존 워너 연구원이 이를 두고 “AI를 위한 새로운 무어의 법칙”이라고 명명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하드웨어의 집적도가 매년 두 배로 늘어났듯, 이제는 소프트웨어인 AI의 지능이 매달 선형적으로 급성장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지능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전 세계의 대응은 각국의 문화와 산업적 배경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여 한국 사회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서술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실용주의를 앞세운 미국과 영어권 국가들의 움직임에서 힌트를 얻어야 합니다. 뉴욕타임스와 주요 기술 보고서들은 이제 단순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합니다. IQ 130의 AI는 지시를 기다리는 수동적 존재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AI에게 목표만 던져주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를 설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동시에 기업 내부에 ‘나만의 천재 비서’를 구축하기 위해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하고,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인간이 최종 검수하는 ‘Human-in-the-loop’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한편, 제조 강국인 중국의 대응은 ‘산업 융합’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그들은 높아진 AI의 시각 지능을 제조업에 즉각 도입하려 합니다. 우리 역시 공장의 불량 검수나 안전 관리에 이 ‘눈 달린 천재 AI’를 투입하여 제조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A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과 데이터 주권 확보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사이에서 한국이 반드시 챙겨야 할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이웃 나라 일본은 AI와의 ‘공생’과 ‘로봇’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AI의 높은 지능을 돌봄 로봇이나 케어 서비스에 접목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우리도 기술의 차가움보다는 사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안심 설계를 갖춘 AI’ 서비스를 고민해야 하며, 기업 내 장인의 노하우(암묵지)를 AI에게 학습시켜 영구히 보존하는 지식 경영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럽(EU)은 강력한 ‘규제와 윤리’를 강조합니다. 2026년부터 본격화되는 EU AI법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투명성 보고서와 위험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또한, AI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인간 고유의 비판적 사고와 철학을 키우는 ‘디지털 인문학’ 교육이 절실하며, 탄소 중립을 위한 저전력 ‘그린 AI’ 기술 개발도 놓쳐서는 안 될 과제입니다.

결론적으로 2027년, AI가 시각적 퍼즐까지 인간 최고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면 ‘지능’ 그 자체는 더 이상 희소한 자원이 아닌, 전기나 수도처럼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공공재가 될 것입니다. 그때 인간의 경쟁력은 ‘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IQ 130의 AI 파트너를 어디에, 어떻게, 왜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도덕적 판단력과 통찰력, 바로 그것이 다가오는 특이점의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유일하고도 강력한 무기입니다.

편집위원 이현우 교수
heir201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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