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혁명
AI 소라2 영상 확산,
오픈AI 소셜 앱의 폭발적 성장

글로벌연합대학 버지니아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 이현우 교수
초대장으로만 열리는 문
새로운 앱의 등장은 언제나 기대와 호기심을 동반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조금 다르다. 초대받은 사용자만 설치할 수 있고, 각 신규 사용자는 단 4개의 초대 코드를 주변에 배포할 수 있는 구조다. 이 폐쇄적 접근 방식은 단순한 진입 장벽을 넘어 일종의 ‘프리미엄 심리’를 자극한다.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권한은 더 큰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 결과 이틀 만에 16만 건이 넘는 설치가 기록되었다. 이는 이미 오랜 시간 이 순간을 기다려온 대기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초대 코드라는 열쇠는 결국 시장의 문을 단숨에 열어젖히는 힘이 된 것이다.
초반 사용자들의 반응
사용자 평점은 초기 반응의 거울이다. iOS 스토어에서 기록된 4.0점(5점 만점)은 결코 가벼운 점수가 아니다. 특히 초기 앱은 불안정한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품질이나 서비스 자체에 대한 불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소라 이전 모델에 비해 엄청난 발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인간 제작 영상과 AI 영상의 경계가 명확해졌다는 안도감까지 드러났다. 또한 “2026년 이후에도 가장 큰 소셜 미디어 앱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 앱이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문화적 흐름까지 바꾸어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즉, 사용자들은 단순히 ‘좋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질서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픈AI의 전략적 행보
현재 오픈AI는 확장 전략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다른 국가로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라는 원칙적인 발언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초대 코드 방식을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폐쇄적 매력으로 시작한 앱이 결국 대중적 개방으로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초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 뒤,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려는 전형적 경로일 수 있다. 결국 초대제는 단기적 흥행의 도구이자, 장기적 개방을 위한 징검다리라 할 수 있다.
‘소라 2’의 공개와 확산
앱의 기반이 되는 ‘소라 2’ 모델은 이미 차례차례 개방될 예정이다. 우선 ‘챗GPT 프로’ 사용자에게 제공되고, 이후 무료 사용자에게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앱 출시가 아니라, 생태계 확대 전략의 일부다. 특정 집단을 우선적으로 경험하게 하고, 그 경험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는 구조는 오픈AI가 지난 몇 년간 보여온 접근법과 일치한다. 결과적으로 소라 앱은 단순한 신작이 아니라, 오픈AI 기술 로드맵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는 사용자들의 일상에 침투하며, 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가속화할 것이다.
결론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향한 신호
이틀 만에 기록된 16만 건의 설치와 긍정적인 사용자 평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는 AI 기반 소셜 미디어가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현재의 현실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초대 코드라는 작은 장치는 거대한 수요를 불러내는 방아쇠가 되었고, 사용자들은 기술적 진보에 환호하면서도 기업의 사명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앞으로 전면 개방이 이루어지고 ‘소라 2’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갈 때, 이 앱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문화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편집위원 이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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