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혁명
구글, ‘나노바나나’의 정체 공개
―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의 혁신과 전망

글로벌연합대학 버지니아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 이현우 교수
- ‘나노바나나’라는 이름의 파급력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Gemini 2.5 Flash Image)’는 이미 몇 주 전부터 ‘나노바나나(nanobanana)’라는 별칭으로 커뮤니티와 SNS에서 회자되며 주목을 끌었다. 익명으로 테스트된 모델이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얻으면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결국 구글은 이 모델이 자사의 플래시 이미지 편집 기능에 내장된 기술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공개를 넘어, AI 이미지 편집 기술이 소비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어떻게 스며들고 진화해가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다.
- 정밀성과 일관성을 강화한 이미지 편집
기존 이미지 생성·편집 AI는 ‘재미’나 ‘창의성’ 위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구글의 이번 모델은 실용성과 정밀성에 무게를 두었다. 사용자가 반려동물 사진의 배경을 바꾸거나, 특정 인물에게 소품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 모델은 피사체의 원래 모습과 특징을 유지한 채 새로운 맥락을 적용한다. 이는 단순한 ‘합성’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맥락 전환을 통한 고품질 결과물을 목표로 한다. 특히 멀티 턴 방식을 지원해, 동일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연속적인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소비자 경험을 크게 확장시킨다. 즉, 한 번 생성한 이미지를 계속 ‘진화’시키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일상과 산업을 아우르는 활용성
구글은 이번 기능을 일반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재미있는 밈(meme)이나 아트워크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인테리어·정원 프로젝트, 색상 조합 시뮬레이션 등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영역을 겨냥한 것이다. 사용자는 참조 이미지를 여러 장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통합된 렌더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상상 속 구상’을 실제 구현물로 옮겨오는 창구가 될 수 있다. 또한 개발자 측면에서도 구글 API, AI 스튜디오, 버텍스 AI를 통해 기능을 다양하게 통합할 수 있어, B2B 및 B2C 영역 모두에서 파급력이 예상된다.
- 경쟁사와의 비교 및 시장 구도 변화
이번 모델은 단순히 구글의 기술력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AI 시장에서 이미지 생성·편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오픈AI는 이미 지브리풍 스타일로 유명한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기를 제공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의 ‘그록 이매진(Grok Imagine)’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가 한창이다. 메타 또한 미드저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분야에 진입했다. 그 가운데 구글은 ‘나노바나나’라는 별칭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소비자 관심을 끌었고, 제미나이 2.5의 전반적 인기를 ‘비오 3’와 함께 끌어올리려는 포석을 두고 있다.
- 안전장치와 책임 있는 AI 활용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창의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역사 왜곡이나 음란물 생성 등 부작용 논란을 동반해왔다. 구글은 이번 모델에 시각적 워터마크와 메타데이터 식별자를 삽입해 투명성을 강화했으며, 특정 유형의 유해 콘텐츠는 차단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책임 있는 AI 활용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구글이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 AI 이미지 편집의 새로운 전환점
‘나노바나나’로 불리던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의 정체가 드러난 것은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구글이 시장에서 어떠한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제 AI 이미지 편집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실질적인 생활 도구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이 기능이 앱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경쟁사들과의 차별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다. 구글의 시도는 단순한 기능 공개를 넘어, AI 이미지 편집이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본격적으로 스며드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편집위원 이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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